弔意


'저의 이 사과에 대해서는
시위대가 일상적으로 휘두르는 폭력 앞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힘들게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의 사기와 안전을 걱정하는 분들의
불만과 우려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자식을 전경으로 보내 놓고 있는 부모님들 중에
그런 분이 많을 것입니다.
 
또 공권력도 사람이 행사하는 일이라
자칫 감정이나 혼란에 빠지면 이성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인데,
폭력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이
이와 같은 원인된 상황을 스스로 조성한 것임에도
경찰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입니다.
정도를 넘어서 행사되거나 남용될 경우에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매우 치명적이고 심각하기 때문에
공권력의 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공권력의 책임은 일반 국민들의 책임과는 달리
특별히 무겁게 다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공직사회 모두에게
다시 한번 명백히 하고자 합니다.'
 
-2005년 시위 농민 사망 사건 발생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성명 중에서
 
...
 
이 땅을 떠난 사람에 대하여,
저마다의 기억들을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인간적인 부분을.
누군가는 그가 지녔던 사회적 의미를.
세상의 수많은 추모사들은,
추모자-국민-에게 있어 그는 어떤 사람-대통령-이었는가.
이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많은 경우 그의 정치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의 국정 운영 능력에 의문을 가진 적도 많았다.
고 남상국 사장 자살 당시엔 그에게 인간적인 실망도 느꼈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그는,
마땅히 인정되어야 할 사회의 기본적 가치들을 존중하는
민주적 시민사회의 대통령이었다.
국민인 나에게 있어 그가 어떤 대통령이었는가.
나는 이것을 그의 퇴임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by 머플리 | 2009/05/25 22:54 | text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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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5/27 18: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머플리 at 2009/05/29 01:50
실은 정돈할 수 있는 부분만 썼다고 해야겠죠.. ^^;

앗 그런데 시험을 준비하고 계셨군요.
어떤 건지는 몰라도 시험은 역시 잘 보는 게 제맛이죠 후후;
원하는 결과 얻으실 수 있길 바래요!

그럼 여름에 반팔 입고 뵙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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